[도서 리뷰]
제목: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 르네상스 저작집
저자: 시오노 나나미
옮긴이/번역: 김석희
도서리뷰이자 동시에 르네상스의 인물들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역사에 대한 대단한 관심이 있기에,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 더 정확히 알아보고 싶었다.
따라서 집에 있는 책 중 르네상스를 탐구하는데에 도움을 줄만한 책을 찾던 와중,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약 364장 정도의 페이지로 이루어져 있기에, 굉장히 읽기 힘든 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중간중간의 삽화와 목차를 제외하면 텍스트는 약 320장 정도로 이루어져있을 것 같다.
현재는 이 책을 다 읽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고 있는데, 확실히 이 책을 읽은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와 인물들이 자주 군주론에서 예시로써 언급되는데, 미리 이 책을 통해 쌓아놓았던 배경지식으로 마키아벨리의 다양한 예시에 더 가깝게 접근이 가능했다.

목차:
독자들에게
- 피렌체에서 생각한다
- 로마에서 생각한다
- 키안티 지방의 그레베에서
- 베네치아에서 생각한다
르네상스의 주역들
보고 싶고,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의 분출, 바로 그것이 나중에 후세인들이 르네상스라고 부르게된 정신운동의 본질이었습니다.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시오노 나나미, 피렌체에서 생각한다, pg.23
도서에서 다루는 르네상스를 꽃피운 인물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저자는 최초의 르네상스인을 대중적으로 알려진 시인 단테나 화가 조토가 아니라, 종교인 성 프란체스코와 정치가프리드리히 2세라고 말한다.
아시시의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의 장사꾼 아버지와 프랑스 아비뇽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성 프란체스코는 기독교회에 큰 혁명을 불러왔는데,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사랑과 온유로 충만해 있다는 사실을 당시 속어라고 불린 이탈리아어로 이야기하며 성직사의 종교 독점 체제를 무너트렸다. 또한 그는 청빈사상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것은 그가 창설한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좌우명이 된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
호엔슈타우펜 왕조 출신의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시칠리아 왕국 국왕.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의 손자이자 하인리히 6세의 아들이다.
그 누구보다 중세적인 배경을 갖고 있던 제국의 황제는, 여러가지 정책을 펼치며 법령 정비, 세제 정비, 통화 정비, 다양한 문화의 존중, 학문과 예술 분야의 개혁을 이루었다. 그는 교황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그동안 종교와 깊은 연관이 있던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여준다. 허나 기독교 사회에서 이단 취급을 받았으며 결국 그에 대한 초상은 금화로만 존재하며 그의 많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인노켄티우스 3세:
한때 교황이였던 인노켄티우스 3세는 프란체스코의 혁신적인 움직임에 교황의 축복이라는 선물을 주어 그의 수도회의 출발을 축하해 주었다. 재밌게도, 인노켄티우스 3세는 또 다른 이질 분자였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출발도 도와주었다.

르네상스의 보급, 알도 마누치오:
구텐베르크가 1455년에 활판 인쇄술을 발명하였다. 알도는 이 기술을 사용한 출판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며 출반업에 대한 기반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있던 베네치아에 사업장을 둔다. 그의 출판사는 다양한 도서를 출판했으며 베네치아를 출판 왕국으로 만드는데에 크게 일조했다. 1495년부터 1497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1821점의 서적이 출판되었는데, 이중 447점이 베네치아에서 출판되었다고 한다. 2위는 181점을 출판한 파리였다.
언어의 마술사, 단테:
시대의 명작인 "신곡"을 창작한것으로도 유명한 단테는 이 작품을 통해서 언어를 통한 표현의 가능성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었다. 단테는 대단한 기백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유추되는데, 그는 무려 성직자가 쓰는 라틴어를 싫어하여 이탈리아어로 글을 써냈다. 당시 이탈리어는 속어라고 여겨지며 경멸당했었다. 허나 단테는 이러한 상황을 180도 뒤집었다. 후세의 이탈리아 국어가 700년전의 한 피렌체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말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피렌체의 전성기, 코시모 데 메디치:
메디치 가의 코시모는 참주정을 확립하며 피렌체에 국내 화합을 이루었다. 이 참주정이 기능을 발휘하며 15세기 후반에 피렌체의 르네상스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미 금융과 직물업에서 손꼽히던 세력이였던 피렌체는 메디치 가문의 지배하에 정치와 문화대국으로 발전했다. 메디치 가의 코시모는 농헙 진흥 정책과 '로디의 강화'와 같은 외교 정책으로 피렌체의 부흥을 이끌었다. 또 아카데미아 플라토니카(플라톤 아카데미)를 창설하고 예술가들을 향한 철저한 지원을 통해 피렌체의 문화를 번성시켰다. 코시모는 특히 조각가 도나텔로와 플라톤 아카데미의 학장, 고전학자, 마르실리오 피치노를 아끼고 배려했다고 했다. 코시모가 죽은 뒤에는 피에로가 짧게 피렌체를 통치하고, 그 뒤를 이탈리아와 유럽의 스타였던 '일 마니피코'(위대한 사람, 혹은 화려한 사람) 로렌초가 화려하고 당당하게 피렌체를 이끌었다.
만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일생을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살아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의 중심에 위치한다. 그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인체 해부, 공학, 회화 등등 여러분야에서 찾았다. 이것이 그가 만능인이라 불리는 이유 아닐까? 생각해보면 그의 다원적인 생각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유도된것이 아니냐라는 저자의 합리적인 추론이 존재한다. 또 저자는 다빈치가 미완성 작품이 많은 연유에 대해, 그가 작품을 완성시키기도 전에 '왜'라는 질문의 해답을 작품의 창작 과정에서 찾았을 것이라고 한다. 또 그가 그의 작품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완성이 불가하다는 것을 이미 알았을 것이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로렌초와는 나이차이가 3살 밖에 안되었지만 로렌초는 다빈치의 후원자는 아니였다. 로렌초는 그를 밀라노 공작에게 소개했을 뿐이다. 다빈치는 피렌체에서 시작해 여러 도시와 국가들을 거치며 마지막으로 남프랑스의 앙부아즈에서 67세에 생애를 마친다. 이때의 프랑스왕의 호의가 고마웠는지, 다빈치는 자신이 끔찍히 아끼던 작품인 모나리자를 왕에게 선물하였고, 이것은 루브르 미술관의 보물이 되었다.

첫번째 장은 피렌체에 집중이 되어있다. 신기하게도 미켈란젤로에 대해서는 깊게 다루지 않는다.
이후 로마, 그레베, 베네치아에 대해 다룬다.
로마에서의 르네상스와 교황들의 업적에 대해 다루고.
그레베의 르네상스와 대항해시대에 대해 다루며, 베네치아편에서는 더욱 인물보다 도시 중심으로 이야기가 써져있다.
피렌체가 몇명의 수제장인들이 모여있는 도시였다면, 베네치아는 공장과 같은 도시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서사를 풀어나가는 첫번째 챕터가 가장 인상깊었기에 이에대해 깊게 다루었다. 꼭 책 전체를 읽어보도록 추천한다. 특히 르네상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마음의 눈으로 보라!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시오노 나나미, 베네치아에서 생각한다, 마지막 소챕터의 재목
한줄평: 르네상스 역사를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통찰한 교과서
나의 별점: 7.5/10
*앞서 말했다시피, 이 책을 읽은 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는다면 마키아벨리가 보여주는 여러 예시들이 더욱 생생하고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 군주론에서는 체사레 보르자와 그의 아버지이자 교황이였던 알렉산데르 6세에 대해 깊이 다루는데, 이 두 인물들 모두 이 도서의 2번째 챕터인 '로마에서 생각한다'에서 자세히 다룬다.
(제가 지금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