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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EVE: ROMANCE - 비비

littl3crow 2025. 6. 18. 19:21

 

EVE: ROMANCE - 비비

 

 

아티스트: 비비 (BIBI)

 

장르: 발라드, 댄스/팝, 알앤비/소울

 

기획사: FeelGhoodMusic

 

재생 시간: 41:33

 

저번달에 비비님의 정규 2집 앨범 "EVE: ROMANCE"가 발매 됐었다.

 

위에 써놓은것 처럼 앨범 장르는 크게 3가지의 장르로 분류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이 각각 다른 매력을 갖고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근래에 들어본 앨범 중에서 이 앨범 만큼 곡의 색체가 다채로웠던 앨범은 없는것 같다.

(어쩌면 내가 음알못일수도 있겠다...)

 

단순히 다채로움에 그치지 않고, 비비라는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다향한 장르의 음악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축복이였다.

 

만약 평소에 R&B 혹은 알엔비스러운 팝 장르에 관심이 있다면, 이 앨범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무려 14곡중 13곡을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래들

 

  1. 종말의 사과나무 [TITLE]:

타이틀 노래인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면서 악마의 유혹처럼 중독적이다. 이 노래에서 굉장히 묘한 느낌을 받았다. 굉장히 매혹적이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알수 없는 죄책감이 느껴지는 노래였다.

 

노래의 컨셉인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굉장히 잘 풀어낸듯 하다.

이브의 갈등과 아담을 향한 속삭임, 노래속에 등장하지도 않는 사탄의 속삭임을 멜로디와, 리듬, 그리고 무엇보다 비비의 창법과 가사로 아름답게 구현해냈다.

 

노래르 들을때마다 마치 내가 아담이 된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이 때문에 죄책감이 느껴진것 같다.

 

순수하게 음악적으로만 봐도 최고였다.

 

특히 벌스의 킥과 베이스는 감탄을 자아낸다.


매혹적이면서 죄책감을 들게하는 비유인것 같다.

5. 책방오빠 문학소녀 [TITLE]:

 

아슬아슬한 노래다. 굉장히 끈적하고 듣는 사람을 설레이게하며 마치 내가 누군가와 썸을 타고 있다는 착각을 유발할 만큼 설레이게 해주었다.

 

노래의 처음부터 시작하는 띵땅 거리는 신스는 깜빡이는 가로등의 불빛처럼 몽롱한 느낌을 주는것 같다. 후렴구에서는 이 소리가 베이스와 함께 어루러지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정말 잘 살려낸다.

 

이 노래 또한 매혹적인 느낌을 훨씬 풍긴다. 허나 종말의 사과나무처럼 묘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몽환적인 사운드 때문에 더 매혹적이면서도 더 정제되어 있는 형태의 유혹을 표현하는 것같다.

 

가사 또한 종말의 사과나무 못지 않게 자극적이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 관련된 비유들이 나오는것 처럼 책방과 관련된 비유들이 후렴구에서 수두룩 나온다.

 

이러한 가사와 비비님의 속삭임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창법은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재밌는 부분은 3분짜리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1분을 남기고 가사가 등장하지 않고 비트만 나온다는 점이다.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를 듣는 이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지게 한다.

변주가 시작되며 별빛과 같은 벨소리가 등장하며 꿈꾸는 듯한 느낌을 풍기다가, 다시 노래의 원 흐름에 맞는 비트에 피아노와 일렉 기타가 입혀져서 전개되다가 뚝 노래가 끝난다.

 

이 점에서 이 부분은 들쑥날쑥하는 나름대로의 문학소녀와 책방오빠 사이의 설레이고 슬픈 어떤 서사가 있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노래들을 정말 좋아한다. 이번 앨범에서 이 노래가 제일 좋았다.


창의적인 비유인것 같다

10. 왔다갔는교:

 

처음 전주를 들었을 때 나는 내가 시간여행을 한줄 알았다. 분명 한국 가수의 2025년도 노래였지만 전주는 80년도의 일본 시티팝의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시티팝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 노래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아직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내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티비로 음악 방송을 보고 있는 느낌이 주인공이 된것 같다. 이 노래가 끝난 후에는 마치 임재범님의 노래 "이 밤이 지나면"이 티비 속에서 흘러나올듯 하다.

 

그 시절을 살아본적이 없지만 그 시절을 꿈꾸게 해주는 마법같은 노래이다.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수가 이런 느낌의 노래를 불러준다는 것은 나에게도 나의 윗세대에게도 축복이 아닐까?

 

이 노래는 앞서 소개한 두 곡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독자분들이 눈치 채셨을 것이다.

 

매우 몽환적이긴 하지만 유혹과 설레임의 강도가 앞선 곡들보다는 월등하게 덜 하다. 허나 이 노래는 신기하게도 마음속에 어떤 심금을 울린다.

 

멜로디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그리움을 유발한다.

 

또 비비님의 창법도 앞선 곡들보다 덜 속삭이며 더 한이 담겨있는 느낌을 준다.


그리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듯한 가사...

 

한줄평: 겨울 달빛 아래, 비밀스러운 시골 계곡가에 사랑하는 사람과 앉아서 백만가지의 젤리를 먹는 느낌.

 

내 별점: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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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EVE: ROMANCE -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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